'단돈 '50만원'에 파는 억만장자 미혼남의 정자…"자녀 1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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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Telegram) 창립자로 수십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파벨 두로프(39)가 정자 기증을 통해 전 세계 12개국에 100명 이상의 생물학적 자녀들이 있다고 공개했다.
두로프는 자신의 '고품질 유전자'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길 듣고 지속해서 정자를 기증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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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2개국에 자녀 100명 이상 고백
텔레그램(Telegram) 창립자로 수십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파벨 두로프(39)가 정자 기증을 통해 전 세계 12개국에 100명 이상의 생물학적 자녀들이 있다고 공개했다. 두로프는 자신의 '고품질 유전자'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길 듣고 지속해서 정자를 기증해왔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두로프가 현재까지 12개국 수십 쌍의 부부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부했고, IVF(체외수정) 클리닉을 통해 더 많은 정자를 기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의 정자는 모스크바의 한 클리닉에서 3만5000루블(약 5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정자를 이용해 IVF 치료를 받는 비용은 30만 루블(약 439만원) 이상, 인공수정 비용은 700파운드(약 119만 원) 정도다.
두로프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5년 전 한 친구의 부탁을 받고 정자 기증을 처음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의 친구 부부는 불임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자 두로프에게 정자 기증을 요청했다. 당시 병원에서 이른바 '고품질 유전자'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정자 기증이 자신의 '시민적 의무(civic duties)'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이후 지속해서 정자 기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위험이 있지만 그들의 정자 기증자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정자가 부족해 심각한 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이를 완화하는 데 내가 일부 기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두로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립자로, 수십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1984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두바이에서 거주 중이며 아직 미혼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의 정자 기증 프로필에는 채식주의자이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며, 영어·페르시아어·라틴어를 포함해 9개 국어를 구사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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