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경기 40-40 초읽기, 놀라운 15연속 도루 성공 오타니 '못 하는 게 없네'

이형석 2024. 8. 21. 17: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소경기 40홈런-40도루 달성까지 한 발짝 더 근접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6-3으로 역전한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무키 베츠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38호 도루. 오티나는 올 시즌 39홈런-38도루를 기록, 앞으로 홈런 1개-도루 2개만 추가하면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다. 8월 내 40-40 클럽 가입 시 역대 최소경기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AP=연합뉴스

40-40 도전 못지 않게 놀라운 점은 오타니의 도루 성공률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네 번째 도루 시도에 실패한 뒤 다음날(시즌 24호) 경기부터 이날(시즌 38호)까지 15차례 연속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하고 있다. 

7월 23일 기준 85.2%였던 도루 성공률은 어느덧 90.5%(실패 4개)까지 올라왔다. 2021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도루 성공률은 72.3%(성공 86개, 실패 33개)였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MLB 6시즌 동안 86도루를 기록했다. 한 시즌 평균 도루는 14.3개. 그런데 올 시즌에만 벌써 37차례나 도루에 성공했다. 
AP=연합뉴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팔꿈치 수술 후 올 시즌에는 투수로 뛰지 않는) 오타니가 타격에만 전념하면서 체력 부담이 줄어들고, 부상 우려도 감소했다. 예년보다 더 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LB에선 1초에 27피트(8.23m)를 뛰면 평균이다. 오타니는 평균 28.8피트(8.77m) 이상, 거의 29피트에 가까운 주력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MLB가 2023년부터 베이스 크기를 확대한 것도 도루 증가의 배경이다. 
AP=연합뉴스

명문 구단 다저스 이적 효과도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개인 통산 243도루를 올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의 지도를 통해 오타니가 주법을 개량했다"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그린라이트(벤치 지시 없이 도루 시도)를 부여받은 오타니는 경기 전 훈련 단계에서 도루 스타트 훈련을 반복한다. 꾸준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 하체 강화에 힘썼다"고 덧붙였다.

'잘 치고 잘 던지는' 오타니가 이제는 잘 달리기까지 한다. 이런 페이스라면 MLB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45홈런-45도루 최초 달성까지 관심을 모은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