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포스텍, 750억 FW 브레넌 존슨 무한 신뢰…"그를 좋아해, 토트넘에서 고점 찍을 것"

김현기 기자 2024. 8.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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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쯤되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을 의심해야 하나.

시즌 개막전 깜짝 선발로 나섰으나 기대에 턱 없이 부족한 활약으로 후반 도중 교체아웃된 토트넘 윙어 브레넌 존슨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굉장히 신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에서의 계약 기간 중 선수 생활 고점(전성기)을 찍을 것이란 예상도 더해졌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개막전 원정 경기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레스터 시티가 2015-2016시즌 0.02% 확률을 뚫고 '동화 같은' 우승을 일궈낸 팀이지만 지난 시즌 2부로 떨어졌다가 승격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원정팀 토트넘의 우세가 예상됐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에서 패널을 맡고 있는 과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수비수 출신 개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는 이번 시즌 강등팀으로 모두 레스터 시티를 꼽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런 레스터 시티에 역전패 당하지 않을 게 다행일 정도로 졸전을 펼쳤다.

이 경기로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을 맞은 손흥민도 후반 추가시간까지 92분 뛰었으나 유효슈팅 하나 만들지 못하는 등 부진한 끝에 종료 직전 히샬리송과 교대해 벤치에 들어갔다. 영국에서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인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 평점 5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제임스 매디슨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달려들며 헤더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추가골 찬스를 놓치더니 결국 후반 12분 일격을 당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개막전에서만 통산 8번째 골을 폭발했다.

이날 경기에선 토트넘 공격이 매우 부족했다. 상대 페널티지역 내에서 볼터치 60회를 기록, 개막라운드 20개팀 중 최다를 기록했지만 이렇게 많은 볼 터치를 무위로 날렸다.

그 중심에 2001년생 오른쪽 윙어 존슨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마감 직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옮긴 존슨은 이날 깜짝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시즌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스웨덴 대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나섰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세브스키를 벤치로 내리고 존슨을 먼저 집어넣었다. 존슨은 지난해 6월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 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지막 퍼즐처럼 생각하고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노팅엄에서 데려온 영건이다.

토트넘은 노팅엄에 이적료로 무려 4750만 파운드, 약 750억원을 지불했다.

존슨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 출전(23회 선발)하고도 5골에 그치는 등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로 토트넘에 온 전 독일 국가대표 티모 베르너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에 어울리지 않는 공격수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존슨을 줄기차게 기용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도 그를 넘었다.

존슨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뚫고 들어오지 못해 토트넘 공격이 정체되는 이유가 됐다. 개인기도 떨어져 레스터 수비수들이 그를 쉽게 차단했다.

'풋볼 런던'은 그의 레스터전 플레이에 4점을 주며 토트넘 최하 점수를 찍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눈을 믿으며 존슨을 계속 신뢰한다는 게 풋볼 런던의 주장이다. 21일 토트넘 관련 매체 '스퍼스 코넥트'에 따르면 '풋볼 런던' 토트넘 담당 전문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존슨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고 존슨을 좋아한다"며 "토트넘에서 그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믿는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을 오랜 기간 따라다닌 골드의 주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존슨을 계속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수록 토트넘 팬들의 한숨이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 존슨 반대편인 왼쪽 측면을 담당하는 손흥민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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