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나선 美 LCC들 “넓은 좌석에 와이파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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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프런티어항공은 대형항공사(FSC)의 넓은 좌석을 원하지만 예산에 제약이 있는 고객층을 겨냥해 '가난한 자들의 일등석'을 만들었다.
미 LCC들이 번들 상품 출시같은 서비스 다변화를 꾀하는 까닭은 FSC와의 고객 유치 경쟁 떄문이다.
특히 FSC들이 앞다퉈 이코노미 좌석 가격을 낮추면서 LCC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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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비용 경쟁 속에서 대형항공사(FSC)로부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LCC들은 ‘번들 상품’을 출시해 좌석을 선택하고, 무료 위탁수하물과 생수를 제공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LCC인 스피릿 항공과 프런티어항공이 최근 우선 탑승권과 위탁수하물, 주류 제공 등 편의 서비스가 들어 있는 번들 상품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항공사는 로스앤젤레스(LA)~덴버 직항편에 ‘비즈니스 번들’도 도입했다. 이용객은 99달러를 내면 위탁 수하물과 일반석보다 넓은 좌석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피릿항공은 ‘고 빅 번들’을 출시했다. 넓은 좌석과 기내 와이파이, 음료 제공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프런티어항공은 대형항공사(FSC)의 넓은 좌석을 원하지만 예산에 제약이 있는 고객층을 겨냥해 ‘가난한 자들의 일등석’을 만들었다. 프런티어항공의 ‘엘리트 다이아몬드 등급’ 고객에게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넉넉한 좌석을 제공한다.
미 LCC들이 번들 상품 출시같은 서비스 다변화를 꾀하는 까닭은 FSC와의 고객 유치 경쟁 떄문이다. 코로나가 끝난 후 국내선을 오가는 항공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FSC들이 앞다퉈 이코노미 좌석 가격을 낮추면서 LCC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LCC들은 이런 서비스 출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무턱대고 항공권 가격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 등 부대 비용이 늘어났지만, 고객들이 LCC를 선택하는 이유는 값싼 가격 때문이다. 이를 파해하기 위해 ‘번들 상품’을 도입한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WSJ에 “저가 항공사가 프리미엄 여행객을 유치하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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