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공동 성명 발표…"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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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정부에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특위)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허울뿐인 특위가 출범했지만, 위원회 구성의 불합리성, 소통 부족으로 의료계의 거센 반발 속에 지금까지도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협,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참여 없이 반쪽짜리 위원회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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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정부에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특위)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의협과 함께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대한의학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허울뿐인 특위가 출범했지만, 위원회 구성의 불합리성, 소통 부족으로 의료계의 거센 반발 속에 지금까지도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협,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참여 없이 반쪽짜리 위원회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특위 산하) 각 전문위원회에 이미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눈 가리고 아웅 식' 변명을 하고 있으나 그들은 의료 현장을 대변하거나 의료계의 의견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지 보건복지부의 뜻을 따른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정부는 분명히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태생부터 의료계 참여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특위를 즉각 중단하고 의료계가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지난 4월 출범한 특위는 정부 위원과 의료 공급자단체, 수요자단체, 분야별 전문가 등 민간위원이 참여해 의료개혁 방안을 논의·추진하는 사회적 협의체다. 복지부는 특위에서 나온 1차 의료개혁 실행계획안을 내달 초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구성 당시부터 의협과 대전협 등 의료계 핵심 단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는 의료계 추천 위원 자리를 비워둔 채 논의를 강행한바 있다.
한편 의협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협 내 '젊은 의사 정책자문단' 출범도 발표했다. 자문단에는 지난달 열린 젊은 의사 의료정책 공모전서 수상한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참여한다. 다만 의협은 자문단이 전공의 대표단체인 대전협과 무관하고고 대정부 협상 기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대전협 집행부와 소통한 바는 없다. 정책적 의견을 듣는 데 있어서는 어떤 단체의 대표일 필요는 없으며, 앞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참여하실 분들을 모을 예정"이라며 "정책 공모전 내용은 주로 응급·지역의료와 관련된 것들이었고, 이런 것들은 정부와 실질적으로 협상할 만한 내용들은 아니다"고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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