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요리해 먹었는데… ‘변기보다 더러운’ 에어프라이어, 확실한 청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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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없이 고온의 공기로 재료를 익히는 에어프라이어는 엄연한 '국민 조리 가전'의 지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열 가구 중 일곱 가구가 에어프라이어를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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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tvN '70억의 선택'에서는 에어프라이어의 세균 수치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에어프라이어 이용자 대다수가 종이 포일을 깔고 사용한 후 더러워진 종이 포일만 버리고, 정작 에어프라이어는 세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진행된 실험이다. 그 결과, 실제로 사용 중인 에어프라이어에서 검출된 세균량은 1만 473RLU로, 변기(2596RLU)보다 네 배가량 많았다.
해당 방송에서 가정의학과 정승은 전문의는 “화장실보다 주방이 더 더러운 경우가 많다”며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가 변기보다 더러울 수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세균은 수가 많다고 특별한 병이 더 생기진 않는다. 다만, 사람에 따라 균에 민감한 사람은 피부 질환, 복통 등 위장 증상 등을 앓을 수 있다.
미국 매체 스테이트푸드세이프 식품 안전 공인 전문가(CP-FS) 재닐린 허칭스는 “약간이라도 묻은 기름과 음식 잔여물은 세균이 번성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개미, 바퀴벌레 등 해충을 번성하게 한다”며 “최대한 균에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는 게 좋은데, 닭고기를 통해 옮길 수 있는 살모넬라균은 건조한 표면에서 최대 32시간 생존해 에어프라이어에 들어오는 다른 식자재로 교차 오염될 수 있다”고 했다. 오염된 에어프라이어를 통해 손, 기구 등으로 균이 옮을 수도 있다. 또 고온 조리를 하더라도 균에 따라 살아남을 수 있고, 내열성 독소가 남을 수도 있다.
주로 기름때가 많이 끼는 팬과 바구니에 세균이 많으므로, 해당 부위는 조리 후 반드시 세척하는 게 좋다. 세척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바구니와 팬을 분리한 후 키친타월로 기름을 닦아낸다. 밀가루를 뿌리면 남아있는 기름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기름이 밀가루에 흡착돼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밀가루 덩어리를 버린 후 따뜻한 물과 주방 세제로 한 번 더 씻어내면 기름기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 수세미는 절대 거친 것을 사용하면 안 된다. 한국소비자원 실험 결과 에어프라이어 팬의 내마모성은 프라이팬의 10분의 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팬의 코팅이 벗겨지면 유해 물질이 용출될 수 있다.
본체 내부와 열선은 석 달에 한 번 정도 청소하면 된다. 소주와 레몬즙을 1대 1 비율로 섞은 후 분무기에 담아 본체 내부와 열선에 뿌린다.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키친타월로 닦는다. 열기가 빠지는 환기구는 면봉을 이용해 닦으면 된다. 에어프라이어는 물기가 완전히 제거된 후에 조립해야 녹슬지 않는다.
한편, 에어프라이어 외에 변기보다 세균이 많은 전자기기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게임 조작기, 컴퓨터 키보드, 리모컨 등이 있다. 포브스에서 보도한 연구 결과에서 일반 가정집 화장실 변기엔 기준 면적(가로 2.54㎝×세로 2.54㎝)당 50~300마리의 세균이 서식했는데, 아이패드엔 황색포도상구균 600마리가 검출됐다. 게임 조작기에는 변기의 5배, 컴퓨터 키보드는 3배 더 세균 수가 많았다. 티비를 보기 위해 자주 만지는 리모컨에서도 깨끗한 변기와 비슷한 수준인 기준 면적당 70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그중 최고는 스마트폰이었다. 검출된 세균 수가 변기보다 최대 8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결을 유지하려면 주기적으로 전자기기 전용 천으로 화면을 닦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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