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봄] 예년보다 밋밋했던 게임스컴 ONL… 와중에 선방한 韓 게임

김지윤 2024. 8.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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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ONL 현장 사진.

올해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의 개막 전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는 기대작의 게임성을 미리 살펴보기에 다소 밋밋하다는 인상을 줬다. 과거 인기를 얻은 게임의 시리즈 후속작이 많았던 터라 눈길을 확 사로잡는 획기적인 콘텐츠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넥슨,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은 오랜 만의 유럽 나들이를 무난하게 완수했다.

넥슨의 기대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게임의 세계관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화려한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게임 속 액션을 맛볼 수 있는 장면을 공개해 현장에서 글로벌 게이머의 큰 환호성을 받았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역시 신작에서 볼 수 없었던 신규 정보를 담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ONL은 20일(현지시간) 늦은 저녁 독일 쾰른 소재 메세전시장에서 열렸다. ONL은 출시 예정작과 신규 업데이트 등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하는 자리다. 매년 게임스컴 개막 전날을 화려하고 수놓으며 행사의 백미로 꼽혔다.

국내 게임사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글로벌 기대작 3종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개했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의 신규 정보 및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외에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문명7’, 캡콤의 ‘몬스터 헌터 와일즈’, 베데스다의 ‘인디아나 존스: 크레이트서클’ 등 세계 각지의 유명 게임사도 무대에서 글로벌 게이머를 마주했다.

ONL 현장 관람객들의 모습.

국내 게임사 중 넥슨이 가장 먼저 ONL의 문을 열었다. 선봉에 선 건 아크 레이더스다. 이 게임은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게임이다. 이날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 영상에는 공상 과학을 소재로 한 아크 레이더스의 세계관과 총을 든 여러 캐릭터, 역동적인 전투 등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아크 레이더스의 글로벌 테스트 일정도 깜짝 공개됐다. 테스트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한다. 이 게임은 PC 및 콘솔 플랫폼에 유료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타자로 카잔이 베일을 벗었다. 카잔은 강렬한 전투씬을 내세운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기존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PC 및 콘솔 게임이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카잔의 트레일러 영상에선 펠 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의 과거를 암시하는 장면과 함께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카잔과 보스 ‘블레이드 팬텀’의 전투를 상영했다. 특히 공격, 회피 등 다양한 스킬 모션과 임펙트가 담긴 실제 플레이 장면을 함께 공개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새롭게 공개된 ‘창’과 ‘대검’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공격 패턴 또한 현장 게이머들의 흥미를 샀다.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ONL 현장 사진.

넥슨은 카잔의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를 오는 10월 11일 콘솔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를 통해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카잔은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TCBT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하고 2025년 상반기 전까지 완성도를 높여 PC(스팀), 콘솔(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한다.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ONL 현장 사진.

크래프톤은 이날 ONL 현장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최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기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어두침침한 분위기 달리 횃불, 탈출, 플레이어 간 전투 등 게임 속 특징을 밝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려 표현했다. 이 게임의 글로벌 사전 예약 시작도 최초로 공개돼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2’ ONL 현장 사진.

카카오게임즈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2’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일정을 오는 11월 16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 트레일러 영상에선 몸과 얼굴이 수많은 손으로 뒤덮인 보스, 식물과 연체동물이 섞인 키메라 등 다양한 보스들의 모습도 소개했다.

앞서 행사 직전 ONL 프리쇼(Pre Show)에서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신규 협업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의 특징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담은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을 알렸다.

2K는 ‘보더랜드4’ ONL 현장 사진.

글로벌 게임사의 깜짝 발표도 있었다. 2K는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보더랜드4’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며 마피아 시리즈의 ‘마피아 올드 컨트리’의 제작 소식도 알렸다.

이 밖에 캡콤은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신규 몬스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인디아나 존스: 크레이트서클은 출시일을 오는 12월 9일로 확정했고 블리자드는 오는 10월 8일 출시하는 ‘디아블로4’의 확장팩 속 캐릭터 4종의 콘셉트와 플레이 영상을 소개했다. 중국 게임사인 게임 사이언스의 ‘검은 신화: 오공’, 넷이즈 게임즈의 ‘마블 라이벌즈’도 신규 영상으로 글로벌 게이머를 만났다.

쾰른=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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