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야구방망이男 CCTV 보니…뒤돌아 서 있다 갑자기 내리쳤다

하수영 2024. 8. 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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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2시 30분경 파주시 야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뒤 가방에 있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꺼내 휘두른 20대 남성. 사건 당시 CCTV. 사진 YTN 캡처

20대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40대 여성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1일 YTN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19일 오후 2시 30분경 파주시 야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B씨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가방에 있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관계로 알려졌다.

CCTV 영상을 보면, B씨는 장을 보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당시 야당역 인근을 배회하던 A씨는 B씨를 300~400m 뒤쫓아가다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는 B씨를 따라 함께 아파트에 들어섰다. A씨는 B씨가 거주 중인 아파트 주민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곧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A씨가 먼저 탑승했다. B씨는 A씨보다 몇 발자국 뒤에 서 있다가 뒤따라 탑승했는데, A씨와 반대 방향 쪽에 있는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며 뒤돌아 서 있던 B씨는 문이 닫히자마자 갑자기 등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 A씨를 향해 힘껏 휘둘렀다.

놀라서 주저앉은 B씨가 팔을 뻗어 맨손으로 A씨를 막아보려 했지만 4층에서 승강기 문이 열릴 때까지 폭행은 계속됐다. 이후 A씨는 가까스로 탈출한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다행히 현재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폭행으로 머리와 팔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실에 불만이 있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휴대전화 포렌식과 아파트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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