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나왔다" 환불 요구에…빡빡머리 공개한 사장님
배달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인증한 업주 사장의 사연이 화제다.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민에서 음식에 머리카락 나왔다고 환불 요청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업주 A씨는 “2㎝ 정도 머리카락이라네요. 배민원에서 연락 왔습니다. 머리카락 나와 환불요청”이라고 썼다.
이어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곤 “거부했다”며 “제 머리는 3㎜”라고 알렸다. 이어 “약 3년 전에 이런 일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후 3㎜ 유지 중”이라고 했다. 그는 “배민이 또 연락 와서 환불 다시 어렵냐고 하기에 일단 사진 보내라. 내 머리카락보다 길면 거부하겠다. 내 사진도 보낼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어휴 사이다이시다” “유쾌하시네” “잘하셨다” “어떤 가게는 직원들이 염색했다고 한다. 2번이나 고객이 머리카락 나왔다고 해서” “저는 탈색 머리고, 모자에 머리망으로 철저하게 관리하는데 검정 긴 머리 나왔다는 환불요청도 받아봤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최근 배달음식에 고의로 실 또는 머리카락을 집어넣은 뒤 음식값을 환불받은 남녀가 구속된 사건도 있었다.
지난 19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배달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부산지역 요식업 자영업자를 속이고 133회에 걸쳐 식비 300여만원을 환불받은 혐의를 받는다.
연인 관계인 이들은 배달받은 음식에 직접 실 등 이물질을 집어넣고 사진을 찍어 자영업자에게 보여준 뒤 환불을 요구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업체는 일반식당부터 디저트 가게, 카페, 야식 전문점까지 다양했다.
이 사건은 한 자영업자가 피해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는데, 피해자가 1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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