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찬 아이 혼자 울고 있다”…끈질긴 경찰, 부모 찾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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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만 차고 벌거벗은 채 집 밖에 나와 울고 있던 아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 곁에 돌아갔다.
2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0시16분쯤 서구 가장동에서 "기저귀만 차고 발가벗은 채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엄태우 경위 등은 기저귀만 찬 채 울고 있는 세 살배기 아동 A군을 발견했다.
알몸이었던 아이에게는 수건과 경찰 근무복을 덮어주고 간식을 주면서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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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만 차고 벌거벗은 채 집 밖에 나와 울고 있던 아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 곁에 돌아갔다.
2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0시16분쯤 서구 가장동에서 “기저귀만 차고 발가벗은 채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엄태우 경위 등은 기저귀만 찬 채 울고 있는 세 살배기 아동 A군을 발견했다.
A군에게 “집이 어디냐”고 물은 이들은 아이가 지목한 집의 문을 두드렸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사람도 없었다. 결국 이들은 A군을 지구대로 데려갈 수밖에 없었다. 알몸이었던 아이에게는 수건과 경찰 근무복을 덮어주고 간식을 주면서 안심시켰다.
보호자와 연락할 방법을 찾던 이들은 A군의 지문이 등록돼 있는지를 검색했다. 아이의 지문이 ‘실종아동프로파일링시스템’에 등록돼 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A군의 지문은 시스템에 등록돼 있지 않았다. 설상가상 A군이 너무 어려 제대로 된 의사소통마저 불가능했다. 엄 경위 등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에 A군을 발견한 장소로 돌아가 수색을 재개했다.
발견 장소 주변을 살피던 경찰들은 A군이 발견된 주택 앞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 주목했다. 쓰레기 더미 안에는 택배용지가 있었다. 운송장에는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건물주의 것이었다. 건물주를 통해 A군의 어머니와 연락이 닿은 이들은 발견 2시간만에 아이를 무사히 어머니에게 인계할 수 있었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을 재운 뒤 24시간 병원에 가기 위해 잠시 외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가 밖으로 나간 사이 잠에서 깬 A군이 잠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엄 경위는 “아이의 지문이 시스템에 등록돼 있으면 신속하게 보호자를 찾을 수 있다”며 “18세 미만 아이뿐 아니라 치매노인, 지적장애인 등 성인도 등록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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