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尹, 개원식 꼭 참석해달라…與野 새 지도부, 기대 걸고 있어"

나주석 2024. 8.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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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원식을 꼭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개원식은 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개원식을 정하면 꼭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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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기자간담회
"광복절 경축식 참석하려 했지만, 광복회장 폄훼에 불참 결정"
"채상병특검법, 제3자 추천 중심으로 여야 합의안 마련이 제일 좋아"

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원식을 꼭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개원식은 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개원식을 정하면 꼭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이나 ‘살인자’ 등 발언이 거론돼 불편한 상황인 것과 관련해 "국회만 갈등이 있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에 갈등이 있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통합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불편하시더라도 개원식에 참여해서 22대 국회 출발을 함께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우 의장은 다음 달 2일 개원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월 2일에 (개원식을) 해보자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최근 나온 국회 발언이 몹시 불편하다는 생각을 여당 측에서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울러 제헌절 당시 개헌과 관련해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을 못 받았다는 것도 밝혔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이 (제헌절 개헌 제안을) 여야 대화로 넘기셨는데, 제가 만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거부를 한 건지 나중에 보자는 건지 답을 못 받았다"며 아쉽다"고 했다.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는 책임과 국회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충돌해 굉장히 고민했다"며 "이종찬 광복회장이 ‘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가려고 했는데, 광복회장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걸 보고 ‘있어선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과 관련해 "여러 말씀에 이견이 있지만, 그중 가장 동의하지 못하는 게 ‘일제시대 때 우리 국민이 일본의 신민이었다’는 것"이라며 "1910년 한일합병이 불법적이고 강압에 의한 조약이기 때문에, 우리는 국가를 뺏긴 것이 아니고 국권을 뺏긴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2대 개원 이후 도돌이표처럼 필리버스터와 거부권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방송법과 관련해 중재안을 제시했던 것을 거론하며 "의장이 좀 욕을 먹더라도 상황을 좀 변화시켜보자고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아주 안타깝고 아쉬웠다"며 "아쉽더라도 상황을 매듭지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를 했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대화와 중재, 국회법 절차, 어느 하나에 묶이지 않고 어떻게든, 반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방법, 국민에게 이로운 방향이 무엇인가를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며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을 정례화했는데 잘 살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새롭게 바뀐 이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여야 정당이 모두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간이 왔다는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어느 일방의 힘으로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 위한 진지한 협상의 시간을 만들 과제가 양당 모두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점에 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상병특검법 처리와 관련해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안 중심으로 여야가 합의점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삼자 추천 방식의 특검은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한 것이고, 또 야당은 동의할 수 있으니 여당에 공식 제안하라고 한 게 아닌가"라며 ""이대로 넘어가기는 어려우니 여야가 합의해서 방안을 찾는 게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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