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잡힌 美 살인 용의자, 멕시코 현직 경찰이었다
2004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수배된 용의자가 사건 19년 만에 결국 붙잡혔다. 그는 멕시코에서 현직 경찰로 일하고 있었다.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방보안관은 "멕시코 옥사카주 자포티틀란 팔마스에서 지난 1일 안토니오 리아노를 살인 용의자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리아노는 2004년 오하이오주 남부 해밀턴시의 한 술집 밖에서 벤저민 베세라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집에서 싸움을 하고 나온 베세라가 술집에 나타나자 술집 종업원이 나가 달라고 하면서 발생한 다툼에 리아노가 개입했다. 술집 바텐더가 "나가서 싸우라"고 했고, 몇 분 뒤 총성이 울렸다.
해밀턴 경찰국 수사관은 2006년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리아노를 범인으로 지목한 증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수사관들이 리아노의 자택을 수색했는데 총알과 가짜 신분 서류가 발견됐다.
아울러 당시 리아노의 딸을 맡았던 유치원 교사는 "아이가 '어머니가 뉴저지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저지 주 당국은 "리아노가 멕시코로 도주했다"고 오하이오 경찰에 알려 왔다.
이후 경찰은 리아노의 모친이 멕시코 옥사카 주에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수배해보니, 리아노는 멕시코에서 경찰로 근무 중이었다.
연방보안관청은 리아노가 근무한 멕시코 경찰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옥사카 주 뉴스 매체인 NVI에 따르면 이네스 마르티네스 례예스 자포티틀란 팔마스 시장은 "리아노가 로페스 마테오스 마을 담당 지방 경찰관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리아노는 멕시코에서 1년 정도 구금된 끝에 미국으로 송환됐다. 현재 리아노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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