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용산 차별화' 내민 민주당... 형식 논쟁엔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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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담이 5일(오는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들은 한 대표 측에서 촉발된 '형식 논쟁'에 "비본질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대표 측에서 흘러나온 '생중계 회담' 등 회담 형식 논쟁에 대해선 최고위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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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지, 남소연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박찬대 "민생 거부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 보여줘야"
민주당이 한 대표에 줄곧 제시하고 있는 의제는 한 대표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는 채상병특검법과 지구당 부활 문제다. 경기 침체 상황을 언급하며 이미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에 좌초된 바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법안의 '대안'을 논의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록 윤 대통령이 거부했지만 민생회복지원법은 침체된 골목 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심폐소생 조치로, 민생을 강조한 한 대표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오히려 민생을 거부한 윤 대통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민심과 당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또한 "민생회복지원법이 마음에 안 들면 경기를 부양할 대안을 가져와라"면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아무 것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쇼만 한다면, 한 대표가 항상 말하는 국민 눈높이에 절대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 측에서 흘러나온 '생중계 회담' 등 회담 형식 논쟁에 대해선 최고위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대국민 보여주기 쇼에만 집중(전현희)" "토론과 회담을 구별하지 못하는 행태(이언주)"라는 지적이다. 다만 민주당 측은 생중계 제안 수용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
"원한다면 못할 건 없지만"... 민주당, '합의 도출' 목적 강조
김민석 최고위원은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표회담은) 예비 대선 후보, 더구나 TV토론이 아니다"라면서도 "너무 원한다면 못 할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 회담 형식에는 맞지 않는 방식이라는 주장은 변함없었다. 회담의 목표가 '합의 도출'이라면, 우선순위를 놓고 공통 의제부터 하나씩 숙의하자는 입장이다.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 앞에서 입장 차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 TV토론이 맞고 아니면 회담으로 접점을 마련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게 맞으면 그에 맞는 형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면서 "합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먼저 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특히 "지구당 부활 문제도 한 대표가 먼저 주장한 정치 개혁의제로, 그런 문제를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면서 "접점이 있고 합의가 가능한 논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훨씬 성과 있는 회담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묻지마 거부권 정치로 꽉 막힌 정국에서 모처럼 정치 복원의 계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면서 "내수 경기 회복 해법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결심도 함께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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