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값 내리라는 최민식, 출연료 기부라도 했나”

김진욱 2024. 8. 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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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교수가 "영화표값이 너무 비싸다. 낮춰야 한다"는 배우 최민식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격을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극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내리지 말래도 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극장 기업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는데 최민식은 출연료를 기부라도 한 적 있나. 극장 사업이 땅 파서 하는 자선 사업인 줄 아느냐. 시장 가격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는 사업도, 경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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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병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교수가 “영화표값이 너무 비싸다. 낮춰야 한다”는 배우 최민식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격을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극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내리지 말래도 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극장 기업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는데 최민식은 출연료를 기부라도 한 적 있나. 극장 사업이 땅 파서 하는 자선 사업인 줄 아느냐. 시장 가격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는 사업도, 경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극장은 티켓을 팔아 돈을 벌지 않는다. 값싼 티켓으로 관객을 유인해 팝콘과 음료를 팔아 돈을 번다. 대출 금리가 올라 임대료가 올랐다. 최저임금이 올라 극장 청소부의 인건비도 올랐다. 영화 판권도 있다. 당신들이 혜택받는 영화진흥기금이라는 준조세까지 포함해 (티켓 가격을) 1만5000원 이하로 책정해 사업할 수 있으면 직접 극장을 세워 싸게 운영하라.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 “영화산업이 위기”라는 방송 진행자의 말에 “지금 영화표값이 많이 올랐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 지금 표값이 1만5000원인데 (그 돈이면) OTT(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집에 앉아서 영화 여러 편을 보지, 발품 팔아 극장을 찾겠느냐”고 말했다.

최민식은 이어 “영화표에 팝콘, 커피, 끝나고 술이라도 한잔하면서 여자 친구와 데이트라도 하면 벌써 10만원이 날아간다. 지금 이 사람(극장산업 관계자)들도 코로나19 확산기에 죽다 살아난지라 (영화표값을 올리는 것이)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부담되는 가격임은 맞는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대형 극장 3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주말 기준 최대 1만2000원이었던 영화표값을 2020~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만5000원까지 인상했다. 3사의 국내 극장 시장 점유율은 97%에 이른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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