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경찰 출석…“전공의 사직은 개인 선택”

한영혜, 김한솔 2024. 8. 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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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의협이 사주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1일 참고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협 사주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전공의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흰 셔츠에 남색 재킷 정장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건물에 도착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위원장에 대한 이날 조사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차원으로 파악됐다.

오늘 경찰 조사에서 어떤 혐의를 소명할 생각인지 묻는 말엔 “제가 병원을 떠난 지 반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국민 한 사람으로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조사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임현택 의협 회장과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전 비대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 의협 간부 6명을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자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박 위원장 등 참고인을 소환해 8월 중에도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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