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권 가도' 전면 나선 '신이재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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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2기' 지도부 얼개를 구축했다.
'신이재명계(신명계)'를 전면 배치해 당내 인적 구성을 재편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은 상황 분석과 해법 제시가 뚜렷한 보고서를 잘 써서 이 대표가 신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당내 최대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대표 출신의 김우영 의원(대표 정무조정실장)과 황명선 의원(조직사무부총장)을 활용해 조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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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기조 아래 분야별 역할 분담
후방에서는 정책 준비·사법리스크 방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2기' 지도부 얼개를 구축했다. '신이재명계(신명계)'를 전면 배치해 당내 인적 구성을 재편하고 있다. 이들은 차기 집권을 목표로 역할을 나눠서 활동해갈 전망이다.
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김민석 의원이 주목된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4선의 김민석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상황실장을 지냈다. 총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공격이 있거나 막말 파문이 일 때 후보 지침을 잘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당원대회 기간에도 이 대표는 김 의원을 사실상 '캠프 좌장'으로 인정하며 그의 선거를 돕는 양상을 보였다. 김 의원은 자신을 '집권 플랜 본부장'이라 칭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실력주의 동심원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야당 단독 입법→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정국 난맥을 풀어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은 상황 분석과 해법 제시가 뚜렷한 보고서를 잘 써서 이 대표가 신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내 상황에 대해서는 박찬대 원내대표·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연속성 있게 합을 맞춰 나가고 있다. 이들과는 '이재명 1기' 막바지인 지난 4월~5월부터 함께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사퇴 후 재취임까지 두 달여 간 직무대행을 맡아 공백을 메웠다. 그는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여당과의 소통 채널 구축에 앞장섰다. 또 이 대표가 진 정책위의장을 유임한 것은 그 자체로 '균형자'를 둔다는 상징성을 띤다. 금융투자소득세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인 그에게 이 대표는 직접 "정책위원회가 원칙을 견지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독려했다.
그런가 하면 이 대표가 공약한 '기본사회'·'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정책에 대해서 후방에서 거드는 의원들이 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박주민 의원은 국회 기본사회포럼의 대표 의원이다. 박 의원은 강남훈 (사)기본사회 이사장과 강연회를 여는 등 기본사회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입법에는 지난 총선 때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를 지낸 김성환 의원과 '인재 1호'였던 박지혜 의원(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이 앞장서고 있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민주당 싱크탱크를 총괄하면서 전반적인 정책 기조를 제언한다.
이 대표의 약점으로 꼽히는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는 의원 조직도 있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산하 검찰개혁TF·검사범죄대응TF(단장 김용민), 정치검찰사건조작TF(단장 민형배)는 검찰 개혁을 강조하며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냈다.
전현희·이언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동진 정책'을 추진할 수도 있다.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당선 경험이 있는 전 최고위원과 부산 출신인 이 최고위원을 통해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지지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당내 최대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대표 출신의 김우영 의원(대표 정무조정실장)과 황명선 의원(조직사무부총장)을 활용해 조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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