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유대학' 내달 세종서 개교…4개大 강의실 등 공동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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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개 대학 536명 수업 시작
강의실과 도서관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신개념 대학인 세종시 공동캠퍼스가 다음 달 문을 연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서울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한밭대·충북대 등 4개 대학 536명이 다음 달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서 수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충남대 의예과와 의학과 학생 400명도 함께 입주할 예정이었는데 의정 갈등 영향으로 입주 시기가 내년 3월로 연기됐다.
공동캠퍼스는 다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한 곳에 입주해 강의실ㆍ도서관ㆍ체육관 등 시설을 공동 이용하고 상호 융합 교육ㆍ연구를 하는 신개념 대학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다고 한다. 세종시 집현동에 위치한 공동캠퍼스는 다음 달 개교를 앞두고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전체 건축면적 5만 8111㎡에 이른다.
공동캠퍼스는 대학이 교사(校舍)를 임차해 입주하는 ‘임대형 캠퍼스’와 대학이 부지를 분양받아 직접 교사를 신축, 입주하는 ‘분양형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교하는 대학은 임대형이다. 분양형은 이르면 2027년 개교한다. 분양형에는 충남대와 공주대ㆍ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입주를 확정 지은 상태다.
행복청은 현재 교사동 4개를 비롯해 공동 시설인 체육관ㆍ도서관ㆍ학생회관 등도 지었다. 공동캠퍼스를 체계적이고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도 지난 4월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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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11월 완공 목표로 공사 중
김수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 주택사업처장은 “공동캠퍼스가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공동캠퍼스 개교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기숙사를 완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행복청은 당초 재학생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캠퍼스 개교에 맞춰 기숙사를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공사가 지연되면서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
지하 1층ㆍ지상 8층 규모로 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기숙사는 오는 11월에야 준공이 가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당분간 공동캠퍼스 인근 행복주택을 대체 기숙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세종 공동캠퍼스에는 교문이 없고 담장이 없다”며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입주해 융합 교육과 연구를 한다는 의미와 함께 지역 주민에게 캠퍼스를 개방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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