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놀래킨 '곰팡이 핀 햄버거'…그 광고천재 부산 온다

위성욱 2024. 8. 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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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이 방부제 없는 자사 제품 와퍼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광고 한 장면. 사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곰팡이 핀 햄버거’.
2020년 미국 방송 등에서 곰팡이 핀 햄버거 광고가 나왔다. 해당 광고는 34일 동안 방치돼 서서히 부패하고 곰팡이가 슬어가는 햄버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인공 방부제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2014년부터 약 6년간 버거킹 최고마케팅책임자였던 브라질의 ‘페르난도 마차도(Fernando Machado)’가 제작한 이 광고 이후 유럽 등 다른 식품회사는 인공색소나 감미료를 줄이겠다고 선언했고, 이런 파급력으로 그는 세계 주요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조직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페르난도 마차도 등 국내외 광고 전문가가 찾는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 주제는 ‘AIM, AI로 마케팅 성공을 겨냥하다’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이 생성한 광고 콘텐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마케팅 관련 업계와 학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명예상·공로상·이노베이티브 리더(Innovative Leader)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국제명예상은 마케팅 업계 거장 페르난도 마차도가 선정됐다.

올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는 최고 영예상인 ‘올해의 그랑프리’상에 도전한 본선 진출작과 주제 전시 작품 등 20여 개국에서 제작된 240여 편의 광고를 볼 수 있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전 세계의 광고 트랜드를 알 수 있는 콘퍼런스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메인 콘퍼런스’와 광고·마케팅 등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밋업(Meet-up)’으로 나눠 진행된다.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페르난도 마차도와 국내 대표 종합광고대행사 HSAD 박애리 대표는 모두 AI를 주제로 강연한다. 페르난도 마차도는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인간의 재능과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박애리 대표는 AI시대에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기법을 설명한다. 밋업에는 ‘농협은행 챌린지’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인기 크리에이터 겸 가수 이짜나언짜나(EZUZ) 등이 참여한다.

세계 각국의 신진 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되는 마케팅·광고 경진대회인 ‘뉴스타즈’와 ‘영스타즈’도 볼거리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공개되는 주제에 적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캠페인을 30시간 내 기획·제작해 경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타즈 금상 수상자에게는 ‘일과 휴식(워케이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부산지역 휴가지 원격근무를 지원한다. 또 영스타즈 수상자에게는 국내외 주요 광고회사인 대홍기획·HS애드·제일기획 등 20개 업체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MAD STARS 공식 홈페이지(www.madstar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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