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름값 하는 'M7'…블랙먼데이 쇼크 씻었다

조슬기나 2024. 8. 21.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초 미국 뉴욕증시를 뒤흔든 '블랙먼데이' 쇼크는 길지 않았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가 빠른 반등을 견인하며 '위대하다'는 뜻의 M7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미국 뉴욕증시를 뒤흔든 ‘블랙먼데이’ 쇼크는 길지 않았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가 빠른 반등을 견인하며 ‘위대하다’는 뜻의 M7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5일 블랙먼데이 이후 S&P500지수 상장사의 시가총액 증가분은 총 3조2000억달러 상당으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조4000억달러 이상이 M7 몫으로 확인됐다. 블랙먼데이부터 전날까지 M7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 폭 역시 11.8%로 S&P500지수 오름폭(8.13%)을 훨씬 웃돌았다. 야후파이낸스는 "M7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다"면서 "M7 주가는 8월 초 급락세에서 반등 중"이라고 주목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엔비디아의 랠리가 뚜렷하다. 지난 5일 주당 100달러선을 위협받았던 엔비디아는 직후 종가 99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빠르게 반등해, 월요일인 전날 주당 130달러선을 되찾았다. 이 기간 주가 상승폭만 무려 30%에 육박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약보합에 거래를 마친 이날은 2%대 하락했으나, 여전히 블랙먼데이 대비로는 26%대 높은 수준이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역시 지난 5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2% 가까이 뛰었다. 메타플랫폼은 11.25%, 아마존은 10.68% 올랐다. 애플(7.94%), 마이크로소프트(MS·6.67%), 구글 알파벳(4.83%) 역시 S&P500지수 상승폭에는 못 미치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블랙먼데이 쇼크를 M7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자 한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았음을 보여준다. 최근 견조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쏟아지면서 연착륙 기대감이 재차 높아진 것 역시 M7을 중심으로 한 투심 개선으로 이어졌다. 클라우 캐피털의 빈스 로루소 최고경영자(CEO)는 "M7 기업들이 대차대조표상 많은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재정적 강점이 경제적 역풍에서 완충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잭스 인베스트 리서치 역시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은 저점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이들 기업을 둘러싼 경제 환경과 성장은 여전히 유리하다. 이들이 M7과 광범위한 시장 랠리를 계속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 오는 11월 대선 등으로 인해 변동성 우려도 함께 지적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그널이 될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과 함께 오는 28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또 한 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 전망이 확인될 경우 엔비디아발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구글 등의 경우 AI 거품론 속에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공개하며 주가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