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가 뿔났다…전소속팀 PSG에 체불임금 812억원 지급 요구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전소속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상대로 법적 투쟁을 시작한다. 밀린 월급을 받아내기 위한 조치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1일 “음바페가 프랑스 프로축구리그(LFP) 법률위원회에 미지급 임금 문제로 PSG를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같은 내용의 공문을 프랑스축구협회(FFF)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이번 여름 계약 만료에 앞서 음바페측에 “계약서에 명기된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자”고 요구했지만, 선수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PSG로부터 7200만 유로(1065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는데, 올 시즌 레알과는 20.8% 수준인 1500만 유로(222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보너스 1억5000만 유로(2220억원)를 합쳐 5년간 받는 총액이 3400억원 가령으로, PSG 시절 3년치 연봉에 불과하다.
선수가 연봉을 깎아가며 팀을 떠난 것에 대해 감정이 상한 PSG는 이후 3개월치(4~6월) 월급과 인센티브(리그 우승 보너스, 득점 수당 등)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금액이 무려 5500만 유로(812억원)에 이른다는 게 음바페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경우 해당 금액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지급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르몽드는 “계약 만료와 관련해 PSG와 음바페가 별도의 옵션을 설정했는지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금액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양측의 입장차가 커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음바페의 법적 대리인은 “임금 체불과 관련해 법률위원회의 결정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사법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면서 “합의하에 작성한 계약서를 이행하지 않는 건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 현지 축구전문가들은 음바페의 임금 체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구단의 공신력 추락은 물론,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불발로 인한 재정적 타격도 예상 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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