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람다와 손잡고 GPU 클라우드 서비스…AI DC 구축

김보경 2024. 8. 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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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오는 12월부터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다.

람다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는 한국 리전에 저장된다.

SKT는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도 오는 12월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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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동 데이터센터에 GPU 배치
국내 기업 상대로 AI 인프라 사업

SK텔레콤이 오는 12월부터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를 위해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한다. 미국의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와 손잡고 AI 인프라 사업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이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SKT]

SK텔레콤은 지난 2월 2000만 달러 투자를 단행한 람다와 'AI 클라우드 공동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 GPUaaS는 기업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람다의 고객사다.

SKT와 람다는 오는 12월 서울시 가산동에 위치한 기존 SK브로드밴드 IDC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하기로 했다. 국내 GPU 수요가 급등하는 것을 감안해 3년 안으로 GPU를 수천 대 이상까지 늘리고, 최신 GPU 모델인 'H200'도 조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가산 데이터센터의 랙 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한다.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AI 데이터센터 오픈에 맞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람다의 한국 리전도 개소한다. 람다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는 한국 리전에 저장된다.

SKT는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도 오는 12월 출시할 계획이다. GPU를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대기업이나 중소·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GPUaaS 시장 규모는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GPUaaS 시장은 올해 43억1000만달러에서 2032년 498억4000만달러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3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오는 12월 GPUaaS 출시와 함께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 국내 스타트업,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람다와 SKT는 GPU 컴퓨팅 자원을 전기처럼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AI 혁신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AI 클라우드 영역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SKT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람다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은 국내 GPU 공급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Farm)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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