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로 전국 곳곳 통제… 폭염 경보 '심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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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을 훑은 태풍 '종다리'로 전국의 산책로 및 선박 운항이 통제된 가운데 비구름은 중부 지방에 상륙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한 비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온열질환 등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께 흑산도 남남동쪽 약 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그대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비를 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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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동반으로 온열질환 2800여명
남부지방을 훑은 태풍 '종다리'로 전국의 산책로 및 선박 운항이 통제된 가운데 비구름은 중부 지방에 상륙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한 비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온열질환 등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께 흑산도 남남동쪽 약 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그대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비를 뿌리고 있다. 열대저압부란 중심 부분 최대 풍속이 초속 17m보다 낮아 약화된 태풍을 의미한다. 수도권은 이날 낮까지 시간당 최대 30~50㎜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 내륙산지도 낮까지 30~50㎜, 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은 이날 오전까지 30~50㎜, 그 밖은 30㎜ 내외의 최대 시우량이 예보됐다. 오전 8시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중·북부내륙·산지, 충남권, 경남남해안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태풍 종다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은 주택 침수, 나무 쓰러짐으로 등으로 인명 구조 3건을 실시했다. 전날 시간당 최대 87㎜의 비가 내린 울산에서는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일성사거리 등에서 차량 침수가 발생해 견인 조치됐다.
쏟아진 비로 전국 곳곳은 통제 중이다. 지리산, 계룡산, 한라산 등 8개 공원 201개 구간과 세월교 44개, 둔치주차장 25개소가 진입 통제됐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996개소 산책로, 해수욕장 74개소도 통제 중이다. 목포~율목, 목포~홍도, 강릉~울릉 등 5개 항로 10척의 여객선도 끊겼다.
통상 태풍이 오면 비와 함께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번에는 폭염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유지되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올해 누적 28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1명)보다 389명 많다. 가축 폐사 99만7000여마리, 양식 피해 567만2000여마리 등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다음 날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그치더라도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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