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개미 올해 20% 더 샀다…특수채 2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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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가 무섭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작년보다 16.5% 늘었다.
특히 채권 순매수 증가분의 대부분은 특수채였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1월1일~8월19일) 개인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8조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2000억원) 대비 1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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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순매수 가장 많아
특수채 순매수 증가율 최고
국채보다 금리 좋고, 높은 신용도 영향
올해도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가 무섭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작년보다 16.5% 늘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이자와 차익 실현까지 가능한 채권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채권 순매수 증가분의 대부분은 특수채였다. 신용등급은 높으면서 국채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1월1일~8월19일) 개인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8조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2000억원) 대비 16.5%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채 8조7483억원, 회사채 6조4899억원, 특수채 2조8704억원, 은행채 2조573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경우 국채 8조3840억원, 회사채 6조3479억원, 은행채 2조6824억원, 특수채 8218억원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특수채 순매수 규모는 약 2조원 급증했다.
특수채는 한국전력공사(한전), 토지개발공사, 주택공사 등과 같이 법률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민간기업보다 신용도는 대체로 높고, 이자도 높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A 자산운용사 고위 임원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여전히 채권 금리는 예전보다 괜찮아 개인들에게 채권 투자 인기가 많다"며 "특히 한전과 같이 최우량 신용등급이면서 금리 조건이 좋은 특수채 투자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같이 신용등급이 다소 낮지만, 국가 기반산업으로 망하지 않을 기업의 회사채도 많이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채권 투자가 활발했던 가장 큰 배경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부터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관측이 나왔다. 최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지난달 투자자의 50.1%가 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폭을 0.50%포인트로 예상했다고 발표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채권전략 팀장은 "올해 상반기에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자 금리 인하 수혜(차익실현)를 누리기 위해 채권 투자가 많았다"며 "지난 1월 매수자와 4월 매수자의 수익률은 차이가 있겠지만 상반기에 채권 비중을 늘린 개인은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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