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지만…의료공백에 불안감 확산 [코로나 비상②]

박진석 2024. 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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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응급실 진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7월 1만1627명으로 중·경증 환자 모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평시 수준을 상회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환자 분산 대책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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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 5배 증가
의료공백 7개월째…응급실 진료 차질 우려
위기단계 상향 미검토…추석 연휴 대응책 마련
야간·주말 발열클리닉 운영…고위험군 모니터링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응급실 진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응급·중환자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또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으로 인해 응급실 진료는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진료 차질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7월 1만1627명으로 중·경증 환자 모두 증가했다.

여기에 개학과 추석연휴 시기에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응급실 운영, 병상 확보 등에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환자 수는 지난해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의정갈등 여파로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아 응급실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들의 입원 또는 응급실 내원과 함께 응급환자도 이보다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대비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1418명에서 1502명으로 증가했다”면서도 “그와 동시에 전공의 약 500여명이 이탈하면서 이전과 동일한 형태의 진료를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추진과 마찬가지로 응급의료도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복지부는 “최근 응급실 방문 환자의 약 44%는 경증·비응급 환자”라며 “이 환자들을 동네 병의원으로 적절히 분산할 경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 위기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는 치명률이 0.1% 수준으로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향후 감염 예방 수칙 권고에서 환자 추이를 보다가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국장은 “현재 KP.3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이전 오미크론과 차이가 없고 대부분 경증이라 현 위기 단계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며 “고위험군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치료제 수급이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평시 수준을 상회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환자 분산 대책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공공병원 등에 야간·주말 발열클리닉을 운영하고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운영된 경험이 있는 병원들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한다.

아울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270병상)과 긴급치료병상(436병상) 보유 병원 및 중앙·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등 감염병 관련 의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정부는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재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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