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아는 것이 힘이다]골프 클럽이 파손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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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심판이 없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도우미'다.
주말골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골프 룰이다.
전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작년 1월부터 라운드 도중 손상된 클럽의 교체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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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티샷 실수 후 드라이버 내팽개쳐 파손
장비 교체 불가 잔여 홀 드라이버 없이 소화
정상적인 플레이 중 클럽 부러지면 교체 가능
골프는 심판이 없다. 골퍼 스스로 룰을 지키며 플레이를 하는 ‘신사의 스포츠’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도우미’다. 잘 알고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스코어 관리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골프 룰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5승을 올린 샘 번스(미국)가 화를 냈다가 손해를 봤다. 지난 17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 9번 홀(파4)에서 사고를 쳤다.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쳐버린 뒤 화가 나서 드라이버를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그의 드라이버의 헤드는 샤프트에서 완전히 분리돼버렸고, 이후 드라이버를 교체하지 못하고 남은 홀을 돌아야 했다. 대회 경기위원은 "번스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다가 드라이버를 부러뜨린 것이 아니라 화가 나서 한 행동의 결과였기에 장비를 교체할 수 없다"고 판정했다.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그는 드라이버 없이 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번스는 최종일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위(13언더파 267타)를 차지했다. 페덱스컵 랭킹을 대회 전 29위에서 18위까지 끌어 올리며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도 유력해졌다.
전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작년 1월부터 라운드 도중 손상된 클럽의 교체를 허용했다. 종전엔 경기가 시작되면 클럽이 부러지거나 클럽 페이스에 금이 가는 등의 불상사가 발생해도 교체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규정을 완화했다. 선수는 다른 클럽으로 교체할 수 있다. 카트 도로에서 샷을 시도하거나 나무 근처에 놓인 볼을 맞히려는 경우 등으로 클럽이 손상을 입으면 교체하거나 고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골퍼 본인이 화를 주체하지 못해 일부러 파손한 경우에는 기존처럼 교체가 불가능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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