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IP의 힘… 장수IP 보유 게임사 실적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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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IP)의 힘은 건재했다.
장수 IP 기반의 캐시카우를 확보한 게임사는 지난 2분기 실적 신기록을 쓰는 등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 개발사로 유명한 시프트업은 IP의 강점을 내세워 한때 엔씨소프트나 카카오게임즈 등 매출이 수 배 이상인 게임사를 웃도는 시가총액을 기록했지만 게임 매출이 계속 줄어들면서 시장의 기대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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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IP)의 힘은 건재했다. 장수 IP 기반의 캐시카우를 확보한 게임사는 지난 2분기 실적 신기록을 쓰는 등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새로운 게임 흥행작을 개발하려는 노력에 더해, 성공작의 흥행을 오래 끌고가려는 게임사들의 열망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공개된 게임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소위 ‘잘되는 장수 IP’를 가진 게임사들의 굳건한 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1위 게임사로 평가받는 넥슨은 IP 부자로 유명하다. 던전앤파이터의 독보적인 성과에 더해 FC온라인,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이 십수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데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규 IP도 세계 시장에 연착륙했다. 넥슨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 762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2분기 중 최고 성적표이고 웬만한 중견 게임사급 1년치 실적 성과에 맞먹는다. 단연 국내 1위 게임사다운 독보적인 행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상반기 실적 신기록을 쓰며 침체된 게임 시장에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매출 1조3729억원, 영업이익 6426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이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넥슨의 뒤를 바짝 쫓을 정도로 수익률이 높다.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배틀그라운드 덕분이다. 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하향 안정화하는 통상적인 게임들과 사뭇 다른 행보다.
IP는 발굴뿐 아니라 유지도 중요하다. IP 인지도 내지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게임사들은 실적과 주가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몸값 4조원으로 상장한 시프트업은 2분기 매출 655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 개발사로 유명한 시프트업은 IP의 강점을 내세워 한때 엔씨소프트나 카카오게임즈 등 매출이 수 배 이상인 게임사를 웃도는 시가총액을 기록했지만 게임 매출이 계속 줄어들면서 시장의 기대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장 당일 8만9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9일 기준 30% 가까이 하락한 6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라그나로크 IP를 보유한 그라비티는 모바일 RPG 게임 위주로 IP를 소모하다가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최근 영업이익이 71.5% 폭락했다. 주가는 고점 대비 1/4토막 났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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