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청약 불난다… 분상제 적용 디에이치 방배·청담 르엘 9월 분양

권중혁 2024. 8. 2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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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 수억원이 예상되는 서울 강남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로또 청약'이 몰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실거주 의무' 없는 분양가상한제 강남 아파트도 분양을 준비해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약 20억원 시세차익이 예상된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527.3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음에도 이례적으로 실거주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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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갈등’ 르엘 지자체 중재로
디에이치 인근 싸 실거주의무 없어
청담 르엘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시세차익 수억원이 예상되는 서울 강남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로또 청약’이 몰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실거주 의무’ 없는 분양가상한제 강남 아파트도 분양을 준비해 이목이 쏠린다.

롯데건설은 오는 9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강변에 ‘청담 르엘’을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담 르엘은 공사비 분쟁으로 수차례 분양이 미뤄졌다. 청담 르엘의 공사비는 2017년 최초 계약 당시 약 3726억원이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로 비용이 급등하자, 지난해 5월 공사비를 6313억원으로 증액키로 협의했다.

하지만 이후 새로 들어선 재건축조합 새 집행부가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롯데건설과 마찰을 빚었다. 이에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중재에 나섰고, 조합과 롯데건설은 기존 공사비 증액을 원안대로 준수하는 수준에서 합의하며 9월 분양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청담 르엘 청약 당첨 시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로 서울 강남 한강변에 지하철 7호선 초역세권인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약 20억원 시세차익이 예상된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527.3대 1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오는 26일 분양하는 ‘디에이치 방배’도 관심이 뜨겁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 방배는 총 29개동 지하 4층~지상 33층 3064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114㎡ 총 124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음에도 이례적으로 실거주 의무가 없다. 실거주 의무는 2021년 문재인정부가 아파트 투기를 막기 위해 도입한 규제다. 분양가상한제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산 만큼, 시세차익을 얻는 대신 실거주하라는 취지다.

주택법 시행령에 따라 실거주 기간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로 결정하는데, 인근 지역 매매가격의 80% 미만이면 5년, 80% 이상~100% 미만이면 3년이다. 하지만 디에이치 방배는 시세차익 최소 5억원이 기대된다. 즉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저렴한데도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것이다. 디에이치 방배의 3.3㎡당 분양가는 6496만7000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약 22억원선인데, 주변 신축 단지 ‘방배 그랑자이’가 지난달 18일 28억원에 거래됐다.

그럼에도 디에이치 방배가 실거주 의무 대상이 아닌 것은 ‘직접 비교대상’이 ‘실질 비교대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디에이치 방배 주변에는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적고 빌라 단지가 많아 직접 비교대상이 되는 주변 평균 시세가 내려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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