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에 날개 꺾인 건설기계… 새 시장 개척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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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서비스센터나 생산기지를 만들며 활로를 찾아 나섰다.
국내 기업은 이들 지역에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면서 건설기계 수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길"이라며 "건설기계 기업들의 해외 거점 구축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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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경기 둔화 영향
신흥시장 동남아·중남미가 대안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서비스센터나 생산기지를 만들며 활로를 찾아 나섰다. 건설경기가 그나마 살아 있는 지역에 현지 거점을 만들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계 ‘빅3’로 불리는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분기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영업이익은 39.3% 감소했다. 두산밥캣은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48.7% 줄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매출액은 15.7%, 영업이익은 49.7%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올해 들어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대안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다. 이들 국가는 건설경기가 건재하고 시장 성장성이 높다.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곳이라 건설기계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이들 지역에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면서 건설기계 수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항구도시인 발릭파판에서 신규 서비스센터 착공식을 진행했다. 부품 물류창고와 서비스·트레이닝 센터 등을 구축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약 2억8000만명에 달해 세계 4위 내수 시장을 가진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부터 연평균 4.2%씩 성장할 전망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남미 대륙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올해 상반기 칠레와 멕시코에 지사를 신설하기도 했다.
두산밥캣은 인도 현지 굴착기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인도 첸나이공장에 1만1300㎡(약 3400평) 규모의 소형 굴착기 생산동을 증설했다. 두산밥캣은 오는 2028년 연간 장비 판매 목표를 약 8900대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2배 많은 수준이다.
중국 기업 역시 내수 부진을 해외 진출로 보완하는 분위기다. 세계 4위 기업인 시저우건설기계그룹(XCMG)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신규 서비스 거점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길”이라며 “건설기계 기업들의 해외 거점 구축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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