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글로벌 공장 증설 속도전… 美 제재 대비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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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전 세계 곳곳에서 공장 증설에 나서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TSMC는 독일뿐 아니라 일본 구마모토, 미국 애리조나 등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 1, 2공장에 200억 달러(약 2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TSMC가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국 대선 정국에서 반도체 제재가 구체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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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마모토 공장 등 건설 가속화
美 대선 후 ‘화웨이 사태’ 재현 우려
중국도 재고 확보 차원 주문 확대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전 세계 곳곳에서 공장 증설에 나서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 공장과 독일 드레스덴 공장 착공에 나서며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속도전의 배경에는 미국 제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TSMC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는 TSMC가 유럽에 건설하는 첫 공장으로, 100억 유로(약 15조원)를 투자해 2027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드레스덴 공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가 생산되는데, 현지 자동차 기업 등과 협력해 유럽 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TSMC는 독일뿐 아니라 일본 구마모토, 미국 애리조나 등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구마모토 1공장은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고, 2공장 역시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 1, 2공장에 200억 달러(약 2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TSMC가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국 대선 정국에서 반도체 제재가 구체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의 점유율은 61.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모두 가져갔다”며 TSMC를 견제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공장을 증설한 것은 대만 내에 집중되던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상징적 행보로 여겨졌다. 다만 공장 가동이 연기되면서 미 대선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애리조나 공장은 올해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 상반기로 일정이 미뤄졌다. TSMC는 칩스법(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보조금 66억 달러(약 9조원)를 받게 됐지만 과거 화웨이 제재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로 TSMC는 2020년 이후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길이 막혔다. 이후 중국 매출 비중이 하락했지만, 최근 미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은 1분기 9%에서 2분기 16%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화웨이 공급이 끊기기 직전 중국 매출이 크게 늘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미국의 제재를 예상한 중국 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재고 확보 차원에서 TSMC에 주문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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