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마린 ‘해저케이블 시공’ 국내 최대 포설선 구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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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LS마린)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able Laying Vessel·CLV) 구입을 추진한다.
심해케이블 시공 능력을 갖춘 선박을 추가로 사들여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형 CLV 취득을 통한 대양 시공능력 확보는 LS전선·LS에코에너지가 추진하는 미국·유럽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저케이블 시공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국내 업체 사이에서는 대형 CLV 구매 경쟁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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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사업 경쟁력 등 강화 분석
LS마린솔루션(LS마린)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able Laying Vessel·CLV) 구입을 추진한다. 심해케이블 시공 능력을 갖춘 선박을 추가로 사들여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은 2000억원을 들여 1만t 이상급 CLV를 구입하는 투자 계획을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CLV를 건조할 조선사를 선정하는 단계에 있다. 연내 결정해 2028년 이후 인도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CLV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목적으로 건조되는 선박이다. 원거리 심해에서 작업이 가능하고 악천후에도 작업할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 건설에 특화됐다. 특히 1만t급 CLV는 시장을 선도하는 유럽의 시공사도 몇 척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운송비는 전체 사업비의 15~20% 정도를 차지하는데, 배에 실을 수 있는 케이블의 용량이 커질수록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S마린의 CLV 구매가 서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서해안 HVDC) 사업 참여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해안 HVDC는 호남 지역 신재생에너지 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저케이블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옮기는 계획이다. 육상을 통한 장거리 송전망 건설이 주민 반대에 부딪히는 등 차질을 겪자 대안으로 해저를 이용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7조9000억원을 투입해 2036년까지 서해안 HVDC를 완성하는 계획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해상풍력단지가 풍속이 높고 주민 반대가 덜한 외해를 찾아 점점 육지와 먼바다에 설치되는 상황도 CLV 구매 결정으로 이어졌다.
대형 CLV 취득을 통한 대양 시공능력 확보는 LS전선·LS에코에너지가 추진하는 미국·유럽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우 해저케이블 입찰이 주로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해저케이블 시공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국내 업체 사이에서는 대형 CLV 구매 경쟁이 붙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6200t급 CLV를 국내 최초로 인수했으며, 더 큰 규모의 포설선 구매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마린은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오는 10월부터 대표직을 겸한다.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과 시공을 담당하는 LS마린의 대표를 겸하면서 해저케이블 턴키입찰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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