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중 목사의 선교적 삶] 세 황금문을 지나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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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 베스 데이는 "말과 관련해 세 황금문이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말하기 전에 세 황금문을 지나게 하라. 다 좁은 문이다. 첫째 문은 '그것은 참말인가', 둘째 문은 '필요한 말인가', 마지막 가장 좁은 문은 '친절한 말인가'이다. 그 세 문을 지나왔거든 말의 결과가 어찌 될 것인가 염려 말고 크게 외쳐라."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과연 참말인가." 이것이 선교적 삶을 살며 통과해야 할 첫 번째 황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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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 베스 데이는 “말과 관련해 세 황금문이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말하기 전에 세 황금문을 지나게 하라. 다 좁은 문이다. 첫째 문은 ‘그것은 참말인가’, 둘째 문은 ‘필요한 말인가’, 마지막 가장 좁은 문은 ‘친절한 말인가’이다. 그 세 문을 지나왔거든 말의 결과가 어찌 될 것인가 염려 말고 크게 외쳐라.”
이 세 가지 질문은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도 교훈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주님은 “거짓을 버리고…참된 것을 말하라”(엡 4:25)고 했다. 이는 첫째 황금문에 해당한다. 여기서 그리스어로 거짓을 뜻하는 ‘프슈도스’는 진실과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는 거짓인, 아주 교묘한 거짓말을 뜻한다. 하나님은 이런 교묘한 거짓을 싫어한다.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벧전 3:10) 따라서 성도는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해야 한다.
사람들은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면 거짓말하는 경향이 있다. 진실한 사람은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근거 없이 함부로 남을 험담하는 것도 거짓된 말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추측으로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것도 거짓말이다. 의도적으로 과장하거나 왜곡해 사람들이 진실을 알지 못하게 방해하는 행위도 거짓말이다. 이들 거짓말이 다 ‘프슈도스’, 곧 교묘한 거짓말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상에서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믿는 이들이 입술과 삶으로 진실함을 보여주지 못해서다. “저 사람 교회 나간다는데 거짓말을 잘해. 믿을 수가 없어.” 만일 이런 말을 듣는 이가 있다면 그는 언행으로 복음 전파를 가로막는 것이다. 반면 “저분은 교회 나간다고 하던데 참 진실해. 저분 말은 믿을 만해”란 평가를 듣는다면 진실한 언행으로 선교적 삶을 사는 사람이다. 성도라면 어떤 말을 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물어야 한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과연 참말인가.” 이것이 선교적 삶을 살며 통과해야 할 첫 번째 황금문이다.
둘째로 주님은 ‘더러운 말을 하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선한 말을 하라’(엡 4:29)고 말씀한다. 이는 두 번째 황금문인 “필요한 말인가”와 연결된다. 여기서 ‘더러운’을 뜻하는 그리스어 ‘사프로스’는 쓸데없는 걸 떠올리게 하는 부정적 말을 의미한다. 공동체나 사람에게 결코 덕이 되지 않는 말이다.
더러운 말, 쓸데없는 부정적인 말로 공동체를 파괴한 대표적인 예가 민수기 14장에 나온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데스 바네아에 도달했을 때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낸다. 이때 10명의 정탐꾼이 한 보고는 부정적인 말뿐이었다.(민 13:31~33) 정탐꾼의 부정적인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밤새도록 통곡하며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들은 “우리가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민 14:2)이라고 소리쳤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쓸데없는 원망의 말로 광야에서 다 쓰러지고 만다.(민 14:28~29)
성도라면 더러운 말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말을 피하고 덕을 세우는 말을 해야 한다. 그리스어로 ‘덕을 세운다’는 표현은 ‘집’(오이코스)과 ‘세운다’(데모)의 합성어로 ‘집을 세운다’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덕을 세우는 말은 공동체를 견실하게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말이다. 그리스도인은 “과연 이 말이 필요한 말인가” “교회의 덕을 세우는 말인가”를 신중하게 자문자답하고 말에 실수가 없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선교적 삶을 살면서 통과해야 할 두 번째 황금문이다.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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