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자유·평화’ 상징공간… ‘가변형’ 게양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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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종로구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놓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41%가 상징공간에 적합한 상징물이 태극기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국가상징물을 광장에 조성할 방침이며, 의견 수렴 결과를 광장 조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달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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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한 상징물로 태극기 가장 선호
“6·25 참전 용사 희생정신 담겠다”
서울시가 종로구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놓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41%가 상징공간에 적합한 상징물이 태극기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국가상징물을 광장에 조성할 방침이며, 의견 수렴 결과를 광장 조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전히 국기게양대 등 태극기를 활용한 상징물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달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접수된 의견은 모두 합쳐 522건이었다. 이 가운데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08건(59%), 반대한다는 응답은 210건(40%)으로 나타났다. 국가상징공간에 적합한 상징물에 대한 의견은 태극기 215건(41%), 무궁화 11건, 나라문장 2건, 국새 2건, 애국가 1건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시는 110억원을 투입해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국기게양대 등 국가상징공간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과도한 애국주의이고 예산낭비”라는 논란이 일었다. 시는 이에 시민 의견을 한 달간 수렴해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국가상징공간에 적합한 상징물로 태극기가 가장 선호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상징물이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징물 중에는 태극기가 들어갈 수도 있고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태극기를 활용하는 게 상징물로서는 가장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엔 낮게 유지하다가 필요한 날 (게양대를) 높게 뽑아 올리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도 화제가 될 것 같다”며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국기게양대 설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시는 6·25전쟁 참전 유엔 용사의 희생정신을 국가상징공간에 담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들의 희생정신과 국가상징공간이 표현할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화가 맞닿아있다는 인식에서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번영이 꽃필 수 있었던 이유는 6·25전쟁 참전 유엔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열망으로 참전했던 전세계 젊은이들의 피와 희생을 상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시작될 국가상징공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상징물의 형태를 확정할 예정이며, 내년 9월까지 준공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가상징공간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은 11월에 발표한다. 착공은 내년 5월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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