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에 채용비리 의혹까지… 체면 구긴 광주과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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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야 할 광주과기원(GIST)이 총장 해임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이어 채용비리 의혹 제기 등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20일 광주북부경찰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GIST A교수는 GIST 아카데미원장과 명예 석좌교수 채용 과정에서 전·현직 간부 등 8명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고발장(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명예훼손 등)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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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에게는 아무런 징계도 안해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야 할 광주과기원(GIST)이 총장 해임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이어 채용비리 의혹 제기 등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20일 광주북부경찰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GIST A교수는 GIST 아카데미원장과 명예 석좌교수 채용 과정에서 전·현직 간부 등 8명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고발장(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명예훼손 등)을 제출했다.
A교수는 고발장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채용 업무를 방해하고 부당하게 판공비를 지급한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지난해 3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제보해 과기부 감사관실이 조사한 결과 일부 채용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지만, 책임자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과기부가 감사결과를 토대로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간부를 보직 해임하도록 통보했으나 GIST는 지난 6월 8명(부총장 2명 포함) 중 4명에게 정직 1개월, 감봉 1개월, 경고(부총장 2명) 등의 처벌을 내렸다. 다른 4명에게는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 부결된 정치인 출신 특정 인사를 재심의를 통해 석좌교수로 임명한 사실도 파악됐다. 임용된 석좌교수에게는 자문료 명목으로 그동안 8000만원을 지급하고 300여만원의 사택 관리비 등도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북부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거쳐 수사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GIST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총장 해임을 둘러싼 소송으로 갈등을 빚었다. 법정 다툼은 2021년 성과급 등 부당 취득 의혹으로 이사회에서 해임된 전임 총장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2년여의 재판 끝에 지난해 상반기 직권에 의한 재판부 강제조정에 따라 김 총장이 공식 임기 종료를 1개월여 앞두고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총장 해임을 둘러싼 파동은 일단락됐다.
광주 시민단체 관계자는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돼야 할 GIST가 수사까지 받게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환경 조성에 지역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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