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美에 농구 금메달 안긴 커, 트럼프 향해 "잘 자" 조롱
19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왕조'의 일원이자 스포츠계 유명한 민주당 지지자 중 한 명인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19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등장했다.
커는 이날 미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무대에 올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소속팀 선수인 스테픈 커리의 '잘 자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트럼프에게 '잘 자'라고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서는 리더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커는 "리더는 위엄을 보이고 진실을 말하고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자신들이 이끄는 사람들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리더들은 지식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 중 모든 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실 최고의 답은 종종 팀의 구성원들로부터 나온다. 3억3000만 미국인이 한 팀에서 뛰며 우리가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하자"고 했다.
1993∼1998년 불스에서 뛰는 동안 마이클 조던 등과 함께 3차례 NBA 우승을 일군 커는 한국 농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정상급 선수 출신이다.
커는 특히 최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딴 직후라 '친정' 격인 시카고 방문은 금의환향인 셈이었다. 마침 민주당 전당대회장인 유나이티드센터는 불스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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