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어지는 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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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사진)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무역을 전담하는 인력들을 평양으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 화교들은 대중 교역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이 무역대표부 직원들을 소환하고 화교들을 단속하는 건 '우리도 손해지만 너희도 한번 당해보라'는 태도"라며 "북·중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김정은이 강수를 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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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 화교 활동도 제한 ‘이상기류’
김정은(사진)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무역을 전담하는 인력들을 평양으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체류 중인 화교들의 활동도 제약하는 등 북·중 관계 이상 기류가 계속 감지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 노동자와 간부들이 최근 중국에서 대거 철수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며 “북한의 새로운 노동자들은 중국으로 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7월 하순 평양에서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 있는 무역대표부 직원 중 절반을 본국으로 소환하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외교관들에게 ‘중국과의 마찰을 두려워하지 말고 업무를 수행하라’는 취지의 지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무역대표부 직원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인 건 중국이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 연장을 거부한 데 대한 반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북한 당국에 비자가 만료되는 북한 노동자들을 전원 귀국시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있는 북한 노동자는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중국은 이들을 대체할 신규 노동자도 순차적으로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파견된 북한 무역대표부 직원들은 북·중 교역의 중개인 역할을 한다. 이들을 소환하면 북·중 교역이 줄어 북한 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는데도 제 살 깎아먹기식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북한 당국은 화교들의 상업 활동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 화교들은 대중 교역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이 무역대표부 직원들을 소환하고 화교들을 단속하는 건 ‘우리도 손해지만 너희도 한번 당해보라’는 태도”라며 “북·중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김정은이 강수를 뒀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중국 대신 러시아로의 노동자 파견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노동력이 부족하고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외화벌이를 계속 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어서 유학생이나 관광객으로 신분을 위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북·러 밀착 분위기 속에서 인적 교류·협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러 신조약 체결 이후 중국 내 파견 인원 교체 동향도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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