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찾아와 "출국금지 이유 좀"…알고 보니 마약 수배자

김은빈 2024. 8. 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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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외국인 마약 수배자가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왔다가 검거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서울경찰 유튜브에는 '제 발로 파출소 찾아온 마약 지명 수배자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에 캐리어를 든 한 남성이 찾아왔다.

파출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 이 남성은 다짜고짜 경찰관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 외국인이라서 한국어로 소통이 어려우니 통역 어플을 통해 상담을 요청한 것이었다.

남성은 그러면서 "출국 금지가 된 이유를 알려면 어디에 물어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남성을 응대하던 경찰관은 이 남성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수상쩍게 여기고 여권을 요청했다.

이어 신원을 확인하던 경찰은 이 남성이 마약 범죄와 관련한 A급 지명수배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남성은 체포 영장이 발부돼 있어 출국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관은 즉시 남성에게 전화 통역 서비스를 통해 수배 및 체포 영장 발부 사실을 고지했다. 결국 이 남성은 스스로 파출소를 찾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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