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로 똘똘 뭉치는 美 여성 유권자…기부금 60% 女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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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여성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는 7월에 해리스 부통령 앞으로 들어 온 3억1000만달러의 모금액 가운데 여성 기부금이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저명한 여성 인사들도 해리스 부통령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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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여성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는 7월에 해리스 부통령 앞으로 들어 온 3억1000만달러의 모금액 가운데 여성 기부금이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서는 '우먼 포 해리스'의 멜리사 프로버 공동의장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한 지난달 21일 이후 60만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는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위해 모은 기부금의 7.5배에 달한다. 지난해 초 '우먼 포 바이든'으로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210만달러를 모금해 당초 목표를 달성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되면서 목표 모금액을 두 배로 상향했다.
프로버 의장은 "우리는 (목표를) 압도하고 있다"며 "바이든을 위해 모금을 하는 건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돈이 너무 쏟아져 어렵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CBS 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응답이 남성의 경우 45%, 여성의 경우 54%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남성의 지지율이 54%, 여성이 45%였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를 포함해 여성의 출산 관련 결정권을 의미하는 '생식권'을 옹호하는 등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문제를 적극 쟁점화하고 있다.
여성은 이미 민주당을 후원하는 전체 기부자의 절반에 달한다. 2008년 대선 당시 여성 후원자 비율은 42.2%였고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한 2016년 대선에서는 52.3%까지 올라갔다. 2020년 대선에서는 이 비율이 48.3%로 낮아졌지만 해리스 부통령 출마로 올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저명한 여성 인사들도 해리스 부통령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전 부인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2011년 사망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미망인인 로렌 파월 잡스, 셰릴 샌드버그 전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 팝스타 비욘세 등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원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민주당은 주(州) 정부에 여성 관료를 더 많이 배치하면서 더 긴밀한 후원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며 "해리스에게 여성 기부자들이 전례 없이 많은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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