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컷] 임영웅 콘서트 영화, 예매만 27억 매출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 영화가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점령했다. 현재 극장가 예매율 1위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하 더 스타디움)’. 올 5월 이틀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을 10만 팬덤이 가득 채운 가수 임영웅(사진) 콘서트 실황에 무대 뒷이야기까지 담았다.
‘더 스타디움’은 20일 오전까지 사전 예매로만 27억원 이상 극장 매출을 올렸다. 개봉이 8일이나 남았지만 예매 관객수는 이미 9만 명에 육박한다. 이런 추세면, 지난해 임영웅의 첫 콘서트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하 더 파이널)’의 개봉 당일까지 사전 예매 관객 기록 11만 명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지난 한해 공연 총매출이 영화시장을 사상 처음 역전한 데도 객단가(관객 1인당 티켓값)가 높고 객석 수가 많은 대형 콘서트 흥행이 큰 몫을 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도 공연계 총매출은 영화계보다 185억원 많았다.
이런 콘서트 성황이 극장가까지 파고들고 있다. 한해 한두 작품 개봉하던 것이 팬데믹 시기 영화 신작이 급감한 사이 10여 편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임영웅·방탄소년단·아이유 콘서트 실황을 포함해 봄·가을 극장가 비수기에 주로 개봉했다. 올 들어선 한국영화 대작이 실종된 7~8월 성수기에만 블랙핑크·박은빈·영탁·세븐틴 등 콘서트 영화 7편이 몰렸다. 주로 객단가가 비싼 특수관에서 상영하는데, 콘서트 ‘피켓팅’에 실패했거나 재관람을 원하는 팬덤이 일반 영화 2~3배인 관람료를 기꺼이 지불한다. 임영웅의 ‘더 스타디움’은 ‘더 파이널’의 최종 관객 25만 명을 넘어설 거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 영화계 회복이 여전히 더딘 가운데, K팝이 영화관에 가야 할 새로운 이유로 떠올랐다.
나원정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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