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빌 게이츠’, 국제금융 거물…요트 침몰로 실종

백일현 2024. 8. 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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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린치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호화요트가 침몰해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던 정보기술(IT) 기업가 마이크 린치(59)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딸(18)이 실종된 가운데 이들과 함께 승선했다가 실종된 이들의 면면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2명을 태웠던 56m 길이 범선 ‘베이지안’호가 전날 오전 5시 침몰하면서 요리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명단엔 조너선 블루머 모건 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로펌 클리포드 챈스의 변호사 크리스 모빌로 부부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머 회장은 오토노미의 감사위원회를 이끌었다.

조너선 블루머

탑승객들은 린치가 2011년 휴렛패커드에 오토노미를 110억 달러에 매각할 당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에서 최근 벗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사고 원인은 해안에 정박 중 토네이도의 일종인 물기둥에 갇혔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항해용 수퍼요트 중 하나가 강풍으로 침몰했다”며 “현대적인 요트가 충돌이 아닌 악천후로 급격하게 침몰하는 것은 극한 기상 현상이 빈번한 가운데 해양 안전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보도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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