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피식대학', 논란 정면돌파…영양군 '고추 축제' 2주간 홍보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으로 홍역을 치렀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과 손잡고 해당 지역 홍보에 본격 나선다. “피식대학이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식대학이 20일 공개한 ‘영양 핫 페스티벌 홍보 콘텐트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약 12일간 해당 채널에는 영양 관련 홍보 콘텐트가 매일 올라올 예정이다. 특히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치러지는 ‘2024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H.O.T Festival)’과 관련해 이를 소개하는 콘텐트가 축제 기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피식대학에 20일 올라온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영상에서 오도창 영양군수는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군민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피식대학 측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해볼까 한다”라며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보겠다. 피식대학의 무궁한 번성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예고 영상에서는 피식대학 멤버인 개그맨 정재형·김민수·이용주가 자작나무 숲, 두들마을, 수하 계곡, 풍력 발전 단지, 선바위, 반딧불이 천문대와 같은 영양군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양군 측은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을 통해 “피식대학X영양군 콘텐트가 앞으로 2주간 업로드된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라며 축제 개최 소식을 알렸다.
피식대학 측은 지난 5월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란 제목의 영상에서 영양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 여론 뭇매를 맞았다. 그 뒤 영상을 삭제하고, “지역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란 콘셉트를 강조해 촬영했고 콘텐트적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영상 게재를 한동안 중단했던 이들은 논란 약 두 달만인 지난 7월 업로드를 재개했다. 같은 달엔 집중 호우 피해를 본 영양에 5000만원 상당 물품을 기부했다.
논란 당시 구독자 300만 명이 넘었던 이 채널은 논란 영향으로 구독자 이탈 현상이 보이기도 했다. 20일 기준 피식대학 구독자는 287만 명에 이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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