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돗물에서 나던 냄새… 폭염 탓 ‘이것’ 많아진 게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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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으로 영남권 식수원에서 녹조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먹는 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20일, 금강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낙동강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금강 용담호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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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강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낙동강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금강 용담호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특히 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팔당호에도 녹조가 발생해 먹는 물 안전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실제로 녹조 발생 이후 수도권 일대 가정에서 물맛이 이상해졌다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류경보는 경계 단계는 물을 채취해 검사했을 때 남조류가 1mL당 ‘1만 세포 이상, 100만 세포 미만’으로 두 차례 연속 검출되면 발령된다. 관심 단계 경보는 2회 연속 ‘1000세포 이상, 1만세포 미만’ 검출이 기준이다. 이러한 남조류는 세균의 일종으로 대사 과정에서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독소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물질로 발진이나 구토, 설사, 두통, 고열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다만 환경부는 수돗물 공급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수 과정에서 남조류와 조류에서 나오는 독소가 대부분 제거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청호와 보령호에서 물을 공급받는 7개 정수장은 수표면 10m 아래에서 물을 취수하도록 조정하는 한편,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갖춰진 정수장은 취수구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표준정수처리시설만 있는 곳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정수처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감시 결과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된 적은 없다. 또 올해 녹조로 인해 어류가 폐사하는 등 관련 피해 현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조가 많을 경우 냄새 유발 물질이 걸러지지 않으면서 물에서 냄새가 날 수는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냄새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아니며 심리적 불쾌감이 심하다면 물을 끓여서 먹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환경부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역(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0일까지 조류경보제와 연계된 102개 정수장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축분뇨 배출·처리시설과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 비점오염저감시설 등도 9월 초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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