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 추가 실패했지만...20QS 선착한 후라도, 2024시즌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 [IS 스타]
안희수 2024. 8. 20. 21:47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28)가 2024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라도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25번째 등판에 나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공략에 실패한 탓에 1득점에 그쳤고, 후라도는 패전 투수 조건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승수 추가는 실패했지만, 후라도는 여전히 안정감이 있었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병살 처리한 뒤 강백호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3회 2사 뒤 심우준에게 볼넷,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위기에 놓였지만,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이 1점을 지원하며 리드를 안고나선 4회는 강백호와 장성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다시 삼자범퇴를 해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라도는 6회 흔들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내야 안타,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삼진만 2개 잡아낸 강백호에겐 좌전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2루수 김혜성의 호수비 덕분에 후속 타자 황재균은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7회 초 공격에서도 쿠에바스를 넘지 못했고, 후라도는 결국 7회 말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김선기에게 넘겼다. 키움은 8회 초 공격에서 최주환과 변상권이 타점을 올리며 3-2로 역전했다. 후라도는 노 디시전.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라도는 올 시즌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20번째 QS를 마크했다. 팀 동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6개)와의 차이를 4개로 벌리기도 했다. QS는 투수 안정감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누군가는 6이닝 3실점이 평균자책점 4.50 기록이라며 폄하하지만, 후라도처럼 등판 80%를 QS로 채우는 투수는 '특급'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게 과하지 않다. 비록 팀 타선 침묵 탓에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QS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조직위 발대식 성료…‘한국의 그래미 뮤직 어워즈’ 꿈
- KIA 김도영 "최고의 한해, MLB에 한 번 발을 담가보고 싶다" [월간 MVP] - 일간스포츠
- 높은 변화구 기다리는 윤동희, 후반기 숙제는 '홈런 욕심' 관리 [IS 피플] - 일간스포츠
- 전반기 부진 털어낸 채은성,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선두 - 일간스포츠
- 서은우 “마약 복용 후 극도의 우울 공황장애…2층서 투신→골반 골절” 고백 [왓IS] - 일간스포
- ‘특수폭행’ 래퍼 산이, “피해자에게 사과… 잘못 꾸짖어달라” [종합] - 일간스포츠
- 김민희, 커리어 훈장 추가에도 화제성 ‘미미’…韓시장 복귀 가능할까 [줌인] - 일간스포츠
- ‘원조 딴따라’의 ‘딴따라’ 찾기…박진영 색다른 도전 통할까 [줌인] - 일간스포츠
- [IS포커스] 다시 출발선 위에…피프티 피프티 2기 성공 가능성은 - 일간스포츠
- 호랑이 공포증만 더 확인한 LG, 불가피한 전략 수정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