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쿨섹’ 고이즈미 아들 日 총리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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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당 관계자를 인용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총재 선거 출마 뜻을 주변에 전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총재 선거 출마에 의욕을 드러낸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과도 전날 점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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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기수론 휩쓰는 日 정계
인지도 ‘강점’·경험 ‘단점’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수위권을 달리고 있었지만 그간 총재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피해왔다.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당 관계자를 인용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총재 선거 출마 뜻을 주변에 전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그는 총재 선거 출마 의지가 있는 다른 후보들의 지원 요청에 “총재 선거에 나가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진들에게도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고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총재 선거 출마에 의욕을 드러낸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과도 전날 점심을 함께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이트 경제산업상과는 당선 동기로 관계가 깊어 총재 선거 연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출마를 선언한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에 이어 고이즈미 전 환경상까지 총재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면서 세대교체가 총재 선거의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출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판단하고 싶다”면서도 명확한 언급은 피했다. 한 자민당 간부는 이를 두고 “이번 선거전은 길다”며 “먼저 손을 들면 공격 재료만 주는 꼴이다. 나중에 손을 드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이날 총재 선거 날짜를 내달 27일로 확정하면서 선거 기간은 15일로 정했다. 이는 선거기간을 12일 이상이라고 규정한 1995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신지로 전 총리의 아들로 2009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는 와중에도 수도권에서 당선되면서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는 청년국장 등 당내 요직을 거쳐 2019년 38세의 나이로 환경상에 발탁됐다. 당시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구설수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외모와 능숙한 언변으로 꾸준히 차기 총리감으로 주목받아왔다. 지지통신이 이달 2~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12.5%를 얻어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18.7%)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비주류파의 핵심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그가 이미 모든 파벌로부터 4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당 3역(간사장·정무조사회장·총무회장)이나 주요 각료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사히신문은 “지명도에는 강점이 있지만 역량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있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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