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수입의 3배' 노출 사진 올리는 선수들 "운동하려면 어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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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성인 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는 꿈을 유지하기 위해 성인 유료 콘텐츠 사이트 '온리팬스'에 노골적인 사진을 팔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매체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선수들이 온리팬스에서 자신의 몸을 상품화해 부수적인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는 올림픽 자금 지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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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성인 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는 꿈을 유지하기 위해 성인 유료 콘텐츠 사이트 ‘온리팬스’에 노골적인 사진을 팔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무대인 올림픽은 TV 중계권료, 티켓 판매 수익, 스폰서십 등으로 수십억 달러 수익을 올린다. 다만 대부분의 선수는 스스로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남자 수영 전 국가대표 마이클 펠프스나 미국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은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다. 유명하지 않은 대다수 선수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기본 생활비를 제외하더라도 코치, 물리치료, 훈련, 장비 등으로 한 달에 드는 금액만 해도 수천 달러에 달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다이빙 동메달을 획득한 잭 로거(영국)는 온리팬스에서 자신의 수영복 입은 사진이 업로드되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계정의 수입은 월 구독료다. 그는 “내가 온리팬스를 운영하는 것은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조정 국가대표 로비 맨슨, 캐나다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 앨리샤 뉴먼(캐나다)도 계정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 6만5000여명을 보유한 뉴먼은 최근 자신의 온리팬스 계정에 “올림픽 기념 특별 세일”이라며 월 구독료를 할인했다는 안내 글을 올리기도 했다. 뉴먼은 상의를 입지 않고 스타킹만 신고 뒤태를 촬영한 사진을 프로필로 해놓았다.
호주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매튜 미첨은 AP와 인터뷰에서 “온리팬스를 통해 다른 자금 지원 프로그램에서는 얻을 수 없던 재정적 안정을 찾았다”고 밝혔다. 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한 미첨은 온리팬스에 세미 누드 사진을 포함한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고,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벌어들였던 수입의 3배에 달하는 돈을 벌었다.
온리팬스는 "우리는 선수들의 훈련 및 생활비 충당을 돕고,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온리팬스’는 당초 성인 배우들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한 플랫폼으로 조회 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업체 측에 수익의 20%를 수수료로 준 뒤 나머지 수익을 챙기는 구조다. 카테고리는 전형적인 성인물을 뜻하는 NSFW(Not Safe for Work)와 노출이 어느 정도 제한된 SFW(Safe for Work)로 나뉜다. 선수들은 SFW 카테고리에 콘텐츠를 올려 수입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선수들이 온리팬스에서 자신의 몸을 상품화해 부수적인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는 올림픽 자금 지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글로벌 애슬레틱의 사무국장 롭 쾰러는 “올림픽의 자금 조달 모델은 망가졌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연간 17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다수의 선수는 집세도 거의 낼 수 없지만 IOC나 국가 올림픽 위원회, 스포츠를 감독하는 국가 연맹 직원들은 선수들 덕에 돈을 벌고 있다”며 “이건 현대의 노예제”라고 꼬집었다.
IOC는 선수들이 온리팬스를 통해 수입을 올리는 사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선수들은 모든 시민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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