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드럼통 살인’ 공범 2명 병합 첫 공판 … “의견은 나중에”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4. 8. 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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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공범 2명이 20일 오후 같은 법정에 처음으로 나란히 섰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는 이날 오후 2시께 20대 A 씨와 20대 B 씨에 대한 사건을 병합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사건 당일 태국의 한 클럽에서 피해자에게 약물이 든 술을 마시게 한 뒤 취한 B 씨를 준비한 차량에 태워 범행 장소로 예약한 숙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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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공범 2명이 20일 오후 같은 법정에 처음으로 나란히 섰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는 이날 오후 2시께 20대 A 씨와 20대 B 씨에 대한 사건을 병합한 첫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공범 관계인데다 공소사실과 증거 및 증인이 상당히 겹치는 점을 고려해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또 다른 공범 C 씨와 함께 지난 5월 5일께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후 살해하고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각각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공범들의 모습 [사진=이세령 기자]

이들은 사건 당일 태국의 한 클럽에서 피해자에게 약물이 든 술을 마시게 한 뒤 취한 B 씨를 준비한 차량에 태워 범행 장소로 예약한 숙소로 이동했다.

그러던 중 피해자가 이동 방향이 다르다며 항의하자 그의 손발을 결박한 채 목을 조르고 주먹 등으로 폭행해 살해했다.

이들은 숨진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수백만 원을 계좌이체 해 가로챘으며 숙소로 돌아가 피해자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이들은 범행 후 피해자 모친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걸기도 했다.

A 씨는 범행 후 국내로 들어와 지난 5월 12일 전북 정읍의 한 거주지에서 붙잡혔으며 B 씨는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프놈펜에서 검거돼 지난 12일 국내로 강제 송환돼 각각 구속됐다.

또 다른 공범인 30대 C 씨는 현재 도주 중이다.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추후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이번이 이 사건에 관한 세 번째 기일”이라며 “빨리 의견을 밝혀줘야 재판을 적시에 끝낼 수 있으니 병합한 사건에 관한 추가 증거를 포함한 증거 정리,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 등은 다음 기일에 제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29일 오전 11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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