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노장의 인기, '펩의 러브콜' VS '중동의 돈'

김정용 기자 2024. 8. 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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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카이 귄도안은 맨체스터시티 컴백과 중동행 사이에서 기분 좋은 고민 중이다.

20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귄도안의 맨시티 컴백에 찬성했으며, 이에 따라 구단이 귄도안의 대리인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맨시티 이적 후 최다인 컵대회 포함 51경기를 소화하면서 3관왕의 중심에 섰다.

올여름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를 내보낸 맨시티 입장에서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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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일카이 귄도안은 맨체스터시티 컴백과 중동행 사이에서 기분 좋은 고민 중이다.


20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귄도안의 맨시티 컴백에 찬성했으며, 이에 따라 구단이 귄도안의 대리인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접촉한 뒤 2일차다.


하지만 귄도안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여러 중동 구단의 러브콜도 받은 상태다. 결정은 귄도안에게 달렸다.


귄도안은 어린 시절에도 세계적인 유망주였다. 뉘른베르크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1세에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이적해 5년간 활약했다. 도르트문트 이적 첫 시즌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2관왕에 올랐고, 다음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멤버였다. 도르트문트 이적 즈음 독일 대표로 데뷔해 활약을 시작했다.


나이가 먹을수록 더 기량이 무르익었다. 2016년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해 초반에는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고생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특유의 전술소화능력을 활용해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때로는 가짜 9번 역할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러다 2022-2023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이 독특한 3-2-4-1 대형을 완성했을 때 그 핵심 멤버로서 절정에 다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맨시티 이적 후 최다인 컵대회 포함 51경기를 소화하면서 3관왕의 중심에 섰다.


맨시티와 계약을 마친 귄도안은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해 1년간 팀을 지탱했다. 본업 중앙미드필더뿐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약점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왼쪽 윙어 등을 경기마다 임시로 맡아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일카이 귄도안(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1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다시 나온 귄도안은 34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올여름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를 내보낸 맨시티 입장에서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윙어 사비뉴를 영입했을 뿐 중원 보강은 없다.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점점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워지는 가운데, 귄도안은 더 노장이긴 하지만 한두 시즌 부담을 덜어주기 딱 좋은 카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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