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1개 가격, 사상 첫 100만弗 돌파… 1년 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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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돌파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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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돌파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정책금리가 인하되는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등 자산에서 예전과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된 데다 지정학적 불안이 더해져 금값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2504.6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지난 16일 장중 온스당 2509.6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 금값은 최근 1년간 30% 넘게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현물을 보유할 때 사용하는 표준 금괴는 일반적으로 개당 400온스(약 12.44kg)로 제작된다.
최근 금값 상승 흐름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 0.25% 포인트 내릴 전망이 77.5%, 0.50% 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2.5%로 집계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투자자들도 이러한 흐름을 미리 포착하고 움직였다.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에는 최근 1년간 1908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씨티은행 등은 금값이 장기적으로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 기대감뿐만 아니라 중동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금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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