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담 신경전… “생중계” 與 공개 제안에 野 “불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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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실무협의에 들어가기 전 국민의힘이 회담 생중계 방안을 먼저 제안하자 민주당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무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갑자기 '회담을 전체 생중계하자'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 방식과 주제를 툭 던지듯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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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실무협의에 들어가기 전 국민의힘이 회담 생중계 방안을 먼저 제안하자 민주당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정하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굉장히 오랜만이고 국민께 빨리 결과를 드려야 한다”면서 “그 내용도 민주당이 동의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쟁 정치 중단 선언과 서민 이자 경감책 등 민생지원 방안, 정치개혁 협의체 상설화를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실무진 간 논의 없이 국민의힘이 회담 방식과 의제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먼저 밝힌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무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갑자기 ‘회담을 전체 생중계하자’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 방식과 주제를 툭 던지듯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표가 이번 회담을 하나의 정치적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상당히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며 “박 비서실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이번 일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 18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하루 만에 대표회담에 합의했다. 이날 오후 회담과 관련해 실무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하루 연기됐다.
박 비서실장은 “나에게 유감을 표명하라고 조건을 다는 건 (수용하기) 좀 어렵지만 이걸 가지고 안 만날 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내일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 역시 “어쨌든 여당이 회담을 공개하고 싶어 하니 이를 포함해 실무회의 때 충분히 다루겠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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