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못 받은 812억 달라" PSG에 요구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이전에 몸 담은 파리 생제르맹(PSG)에 밀린 임금 5천500만 유로(약 812억원)를 달라고 요구했다.

음바페는 이달 8일 프랑스 프로축구리그(LFP)의 법률위원회에 미지급 임금 문제를 신고했다고 20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이 보도했다.

음바페는 올해 2월에 받아야 했을 계약 보너스와 PSG에서의 마지막 3개월분(4∼6월) 임금, 이 3개월 치에 대한 보너스 등을 요구했다.

음바페는 PSG에도 지난 6월 미지급 임금 요구 공식 통지서를 보냈다.

LFP 규정에 따르면 구단은 계약 중인 선수에게 늦어도 매월 말까지 임금을 줘야 한다. LFP가 심사 후 PSG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 PSG에 선수 영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음바페 측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해달라는 서한을 이달 13일 프랑스 축구협회(FFF)에 보냈다.

이 위원회는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에 라이선스를 발급하는데, 임금 체납 등 문제가 있는 클럽은 라이선스가 취소될 수도 있다.

PSG는 음바페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PSG를 떠날 경우 해당 금액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보너스와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 소식통은 "음바페는 PSG를 자유롭게 떠날 경우 구단이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음바페와 PSG는 계약 연장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예고한 음바페를 향해 PSG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을 권유했고 음바페가 거절하자 그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결국 음바페는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PSG는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