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온열질환자 2900명 육박… ‘역대 2위’ 기록 깨

황민주 2024. 8.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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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온열질환자 수가 2900명에 육박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왔다.

20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는 71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명이었다.

이로써 온열질환자 수는 질병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환자가 많았던 지난해(2818명)를 넘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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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열질환자 2818명
가장 많았던 때는 2018년 4526명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그늘 아래 누워 스마트폰을 포고 있다. 뉴시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온열질환자 수가 2900명에 육박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왔다.

20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는 71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명이었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2890명이다.

이로써 온열질환자 수는 질병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환자가 많았던 지난해(2818명)를 넘어 2위를 기록했다. 감시체계는 매년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역대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해는 2018년(4526명)이다.

올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명 적은 수준이다.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77.2%(2232명), 여성은 22.8%(658명)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32.2%(930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18.7%(539명), 60대 18.5%(536명), 40대 14.0%(404명), 30대 12.4%(359명), 70대 12.4%(359명), 80세 이상 10.8%(311명), 20대 10.2%(294명) 등 순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22.6%(65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상(17.4%·503명), 노숙인 제외 무직(13.8%·400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8.6%·248명)가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5.4%(1601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열사병 21.0%(607명), 열경련 14.1%(408명), 열실신 8.2%(236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은 오전 6~10시(10.8%)였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78.5%, 실내가 21.5%였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를 자주 하는 게 좋다.

특히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삼가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해야 한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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